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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을 뜨면 엄마아빠는 목이 잠겨 있습니다. ㅜ.ㅜ
왜냐... 밤마다 승민이한테 책읽어주고 노래 불러주느라 아침이면 목소리가 멀쩡히 나오질 않대여.
어느날 부턴가 책에 엄청난 흥미를 갖게 된 승민이...
잠들기전 엄마가 3-4권 정도 읽어주고 노래불러주고 했더니만
이젠 아주 습관이 되서 꼭꼭 그렇게 해 줘야 합니다.
잠들기전에 하는 건 엄마 몫이고 엄마아빠 TV 에 심취해 정신 빠져 있을때도
혼자 놀기 심심하면 책을 왕창 들고와 읽어달라 조릅니다.
그건 아빠 몫이구여... ^^
한번은 엄마가 드라마에 빠져 다 보고 나니
아빠가 읽어준 책이 20권은 된듯 하더라구여...ㅎㅎㅎㅎ
그나마 아빠가 별로 안 좋아한 드라마라 그렇게 해준것이지....
책도 책이지만 또하나 승민이가 빠져 있는건 고!고! 기글... 비디오...
아침 일찍 EBS 에서 한다고도 하는데 그때는 승민이가 곤히 잘때라
1년전부터 아줌마가 그거 무지 좋아한다고 비디오 좀 사다달라고 했는데..
얼마전에 샀었네요 --;;;
와~ 정말 승민이 그거 너무 좋아합니다. 영어 비디오인데두여..
크리스마스 선물로 아줌마가 그 인형까지 사다 줬는데
매일 아줌마와 우리집을 오갈때 비디오와 인형을 갖고 다녀야 합니다.
없음 난리나요. ㅡ.ㅡ
다른 비디오는 좀 보다가 지겨우면 딴 짓하고 그러는데
그걸 틀어주면 입을 살짝 벌리고 멍하니 조금의 움직임도 없이 비디오를 봅니다.
정말 그렇게까지 좋아하는줄이야...
몇 번 본 후.. 어느날 악어 흉내를 내며 "컴다운~ " 그러잖아요.
첨에는 무슨 소리인지 못알아들었는데 나중에 비디오를 같이 본 후에 알게됐네요.
그 뿐만 아니고 거기 나오는 노래도 너무 좋아해서
"워킹워킹 워킹 워킹 홉홉홉~ 홉홉홉~ 러닝러닝러닝~~~~~~~ ...."
이 노래 불러 달라고 매일밤 엄마아빠를 괴롭힙니다.
노래 불러주면 그 노래에 맞춰 걷고 점프하고 달리기 시늉하고 스탑까지...
완벽히 따라하구여....
이거 외에 최근에 많이 좋아하는 노래는 도레미송..
사과같은 내얼굴.. 사과 끝나면 오이!!! 를 외쳐서 2절 부르게 하고
오이 끝나면 호박!!! 을 외치며 3절 불러줘야 합니다.
울면안돼~, 둥글게 둥글게~,,,, 등등....
목 아플때까지 불러줘야 해요. ㅜ.ㅜ
아이에게 많은 걸 해 주겠다고 다짐했지만 생각보다는 많은 인내와 노력이 필요하네요.
앞으로도 잘 할 수 있을런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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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101일째) 엄마 재우는 아들 [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