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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지루할 정도로 한가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었는데
어제 오후에는 시스템들이 동시에 난리가 났었네요.
계속 모니터링 하구 이상생기면 내렸다 올리구... --;;;
그렇게 정신없이 일하다보니 7시 30분을 훌쩍 넘겼고
아빠는 좀 늦는다하여 부랴부랴 승민이가 있는 언니네로 향했습니다.
좀 늦는다고 전화하면 천천히 오라고 말은 하지만
추가로 비용을 더 주는 것도 아니고 매번 15분 이상은 늦는터이라
미안한 맘에 조금이라도 빨리 갈라고 뛰어 갔드랬지요.
현관에 들어서는 순간
거실에서 환히 웃으며 반겨주는 승민이...
물론 엄마한테 눈길 주는건 3초이상 머무르진 않아요. 바루 고개 획~ 돌려 딴데 보대여...
그래도 잠시나마 승민이 웃는 모습을 보니
낮동안의 피곤함이 싹 사라지더군요.
우주복을 입히고 아기띠를 하고 언니랑 이런저런 얘기하다가
언니가 그러대여 승민이가 핸폰을 똑~ 부러뜨렸다고... 그래서 새로 샀다고...
순간 머리속에서는 만원짜리 지폐들이 왔다갔다 하대여 허걱~~ -.-;;;;
예전에도 승민이가 하도 그 핸폰을 빨아대서 AS 를 받아도 감이 무지 먼 상태였거든요.
결국은 승민이 파워에 못이겨 망가졌다네요.
새로 산 핸폰 가격이 못해도 20만원은 넘는 것이라(울엄마꺼랑 똑같은 모델이더라구여)
아무래도 최소 5만냥은 보태줘야 할 듯 싶더군요. 이정도만 줘도 될라나 몰겠네.. 쩝~
노는게 힘들고 지쳐서 그런지 승민이와 엄마는 거실서 TV 보다 잠들어 버렸네요.
아빠가 퇴근후 둘이 뻗어 있는 걸 보고 둘다 방으로 보내고 빨래하고 잤대요.
그래서 승민이의 핸폰 뿌러뜨림을 오늘 아침에 메신저로 말하게 됐어요.
아빠는 왜 자기 핸폰을 망가뜨려야지 아줌마 핸폰을 망가뜨렸냐구 섭섭(?) 한 내색을...
어여 핸폰 바꿀 생각만 하는 철없는 남편 --;;
어케든 한푼이라도 아껴 알뜰살뜰 살려는 엄마에게(=>이말에 동의 못할 사람이 있을듯...
나 나름대로 노력중이라우.. ^^) 아빠나 승민이는 도움을 주지 않아요.
아들래미야~~ 좀 살살 놀거라~ 엄마아빠 허리 휘어진다.
아빠두 들으시오.. 아무대서나 카드 팍팍 긁지 마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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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55일째) 미안하다 승민아~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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