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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민이의 말을 본격적으로 늘기 시작하면서 이뿐말도 많이 하지만
나쁜말도 하나씩 늘어만 갑니다.
금욜저녁... 한판 붙은 승민맘과 승민이..
단계를 높여가며 대드는 승민이한테 승민맘은 KO 당했네요.
"비켜~ " "가~~ " " 시러~ " " 미어~~~ " " 바.보. " ㅡ.ㅡ;;;;
마지막 한 마디에 승민맘 무지 충격 먹었어요.
아마도 애기 봐주는 집 애들이 하는 얘기를 듣고 따라하는거 같은데
것도 나쁜 얘기인지는 알고 하는냥 아주 시기 적절하게 잘도 말하더라구여
그날 이후 주말에도 그 얘기들은 계속 승민이 입에서 튀어 나왔어요.
이번주말은 신랑 생일잔치로 도배를 했는데 토욜에는 친정에서.. 일욜에는 시댁에서..
토욜에는 친정식구들과 내가 좋아하는 오리고기 먹으러 갔었고
(내가 좋아하는게 곧 신랑이 좋아하는 것인지라... ^^)
가는 차 안에서 외할머니와 승민이가 또 한바탕 했네요.
승민이를 안아보려고 할머니가 팔을 쭉 뻗었는데 이걸 거부하는 승민이...
할머니는 섭섭했는지 머리를 콩~ 하구 살짝 대기만 했을 뿐인데
그거에 화가난 승민이....
승민이 : (손가락으로 할머니를 가르키며) " 미어~ "
할머니 : "할머니 해봐~ "
승민이 : "미어~ "
할머니 : "어~ 할머니 해봐~~ "
승민이 : (창밖을 가르키며) "가~~~ "
할머니 : "미워...." ㅡ.ㅡ;;
승민이 : "바보" ㅡ.ㅡ;;;;;;;;;;;;
연달아 외할머니한테 바보라고 했네요.
할머니는 그것도 신기한지 웃으며 계속 장난쳤는데
보다못한 승민맘과 승민아빠는 승민이를 야단쳤습니다. 그래봐야 소용 없지만.. --;;
애 둘을 키운 동생말에 의하면
이맘때부터는 말도 많이 늘고 어른들 말하는걸(말투, 억양, 행동까지도..) 다 따라한다고 하네요.
그리고 고집도 쎄지고 야단을 쳐도 왜 야단을 치는것인지
뭘 잘못했는지 아직은 분간을 못하기 때문에
1년 정도는 좀 고생할꺼라고 하더라구여... 원하는 것은 대부분 들어줘야 할때라고.. . --;;;;;
이뿐짓하며 엄마~ 아빠 부를땐 정말 천사같은데....
울고 짜증낼때면 정말 한대 콕 쥐어 박고 싶은 충동을 느끼게 됩니다.
야단을 칠때나 가르칠때 항상 일관성있게 해야 한다던데
감정적인 나에겐 아무래도 험난한 엄마의 길이 될 것 같네요....
그래도 아주 잘 가르칠것 같은 이 왠지 모를 자신감은 뭔지...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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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76일째) 엄마 뭐해~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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