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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에 눈뜨니 비가 오질 않아 승민맘 이것저것 챙기기 시작했고
친정엄마한테 전화해서 얼렁 오라고 하고.. 동생네도 전화해서 일단 계획을 감행하기로 했는데....
이게 왠일... 가다보니 빗줄기가 굵어져서 목표지인 무의도를 코앞에 두고
차를 돌려야 했네요. --;;;
근데 거기서 그냥 갈 승민맘이 아니쥐...ㅋㅋ
거기까지 간게 아까워서 일단 근처 왕산으로 함 가봤어요.
그때까지도 비는 그칠줄을 모르고... 모두들 집에 돌아가자고 했는데
제부랑 나랑 그럴때는 우째 궁짝이 잘 맞는지...
비를 피해 있을 만한 공간을 찾기 시작했습니다.
다행히 넓은 단상의 파라솔 하나가 비어 있어서 거기에 자릴 잡았는데
역시나.. 5만냥 달라 하대요. 그러겠다고 하고선 짐을 나르기 시작했어요.
몇시간 있지도 않을건데 짐은 몇박 몇일 짐이었어요. 역시 울 식구들 대단해..ㅋㅋ
바베큐 준비부터 하고 고기굽기 시작.
세찬 바람과 간간히 내리는 비때문에 불 피우는 것조차 쉽지 않더라구요.
여차여차해서 고기 굽워 먹고.. 과일먹고....
그사이 아이들은 모래놀이하랴.. 바다물에 발 담그고 놀고..
넘넘 즐거운 시간을 보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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